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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의대생 실종 사건 정리 (feat.의대생 친구)

Hhwang 2021. 5. 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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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앞서 먼저
아직 가해자가 특정되지 않은 사건인 만큼
누군가를 비하/비방 하거나 하지 마세요!


<1. 한강의대생 실종사건>

2021년 4월 25일 새벽 3~5시경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남자 재학생 손정민이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B와 함께
음주를 하고 잠을 자던 중
실종되어 5일이 지난 4월 30일
반포한강공원 한강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

한강 의대생 실종사건


<2. 한강 의대생 실종사건 경과>

2.1. 4월 24일


친구 B가 먼저 실종자 손정민에게 만남을 제안했고
실종자 손정민은 4월 24일 밤 10시 30분쯤에 집을 나섰다.
이후 송정민은 자신의 친구 B와 한강공원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술을 마시게 된다.


2.2. 4월 25일


▶오전 1시 50분, 실종자는 만취해서
친구 B와 춤추는 영상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오전 1시 56분까지 두 사람이 실종자의 삼성 갤럭시로
영상을 촬영했다는 점이 확인되었고
나무 위에 올라갔다가 도로 쪽으로 세레머니하듯
뛰어내리는 행위 등을 촬영했다.
오전 1시 56분에 동영상에 찍힌 것이 손정민의 생존이
가장 마지막으로 확실하게 확인된 시점이다.
그 이후의 실종자의 생사는 추정만 존재한다.
오전 2시부터 3시 사이에, 친구 B의 주장에 따르면
자다가 실종자가 일어나서 막 뛰어다니다 혼자 넘어지면서
언덕에서 굴렀으며 실종자의 신음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친구 B는 언덕에서 실종자를 일으켜 세워서 끌어올렸으며,
이 과정에 B의 바지와 신발에 흙이 많이 묻었다고 한다.
오전 2-3시 사이에 있었던 일들은 언론에 일체 보도되지 않고 있다가,
5월 3일에 뒤늦게 언론에 공개
오전 3시 30분, 친구 B는 본인의 아이폰을 사용해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 통화는 자신의 아버지와 했다고 한다.
친구 B는 오전 3시 30분에 본인의 폰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진술하지 않았다.
그 이후 경찰 분석을 통해 3시 30분의 통화 내역이 발견되어서
뒤늦게 폰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오전 3시 30분에 통화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실종자의 아버지가 통화 내용을 묻자 B는
"정민이가 취해서 잠들었는데 깨울 수가 없다"
"깨워서 보내고 너도 빨리 오라"라는 대화를
자신의 아버지와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오전 4시 30분, 친구 B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잠들었다가
일어났고 노트북과 태블릿PC, 실종자의 휴대폰을 챙겨서
귀가했다고 하는데,
이때 CCTV에 친구 B 혼자 나오는 장면이 목격됐다.

친구 B가 혼자 나오는 장면

오전 5시 20분, 친구 B와 함께 B의 아버지, 어머니는 집을 나와서
다시 한강 공원에 도착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B의 부모가 B에게 실종자에 대해 물어보니
'있었는지 없었는지 몰랐다'고 대답하였고,
실종자를 찾기 위해서 B의 부모님까지 온가족이 한강 공원에 갔다고 한다.
이 시점까지 B의 가족은 혹시 실종자가
본인의 집에 들어갔는지 실종자의 집에 확인 전화를 하지 않았다.
B는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신발을 슬리퍼로 갈아신은 상태로 한강 공원에 왔다.
오전 5시 30분, 친구 B의 가족은 한강 공원에서
실종자를 찾았으나 찾지 못했다고 한다.
그 이후 친구 B의 어머니는 실종자의 부모에게 전화를 했으며
'정민이를 찾아봐야 할 거 같다'는 내용으로 통화를 했다.
가족끼리 아는 사이여서 서로의 전화번호는 알고 있었다고 한다.
▶오전 5시 30분
실종자의 부모는 즉시 실종자의 번호에 전화를 1차례 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오전 5시 30분
실종자의 부모는 실종자의 폰에 설치되어 있던
위치 추적 앱인 아이쉐어링을 이용해서 위치 추적을 2회 했는데,
반포나들목 한강쪽 → 입구 쪽으로 약간 이동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 이후 실종자의 부모는 다시 실종자의 번호에
2차례 더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오전 5시 32분 경, 실종자의 부모가 다시
실종자의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자, 친구 B가 전화를 받았으며
친구 B가 실종자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실종자의 부모가 어째서 친구 B가 실종자의 휴대폰을 갖고 있는지 물어보니,
친구 B는 '잘 모르겠는데 집에 와보니 주머니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종자의 휴대폰은 잠금이 걸려있지 않았다고 한다.
▶오전 5시 32분부터 7시까지, 실종자의 부모는 2명의 휴대폰이 바뀌었나
생각해서 친구 B의 전화번호로 쉬지 않고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신호음만 울리고 전화를 받지 않았다.
▶오전 7시경, 친구 B의 휴대폰 전원이 꺼졌다.
이 때 친구 B의 휴대폰의 마지막 위치는 강 건너
강북의 한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이었다.
친구 B의 휴대폰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행방을 알 수 없다.


2.3. 4월 26일


실종자의 아버지는 친구 B에게 27일에 있을 최면조사에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하면서,
사건 당일 오전 2시와 4시 30분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았다.
▶B는 오전 2-3시 사이에 실종자가 언덕에서 넘어지고
신음소리가 났으며, 넘어진 실종자를 끌어올리느라
B의 옷과 신발이 더러워졌다고 했다.
B는 실종자가 요즘 힘들어했으며,
교우관계 문제와 할머니가 돌아가신 점으로 인해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실종자의 아버지는 이야기 방향을
갑자기 돌리는 점이 마치 가출로 유도하는 것처럼 느꼈다고 하며,
실종된 친구의 단서를 묻는데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의아했다.
▶B는 오전 3시 30분에 본인의 폰으로 본인의 집에 전화를 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2.4. 4월 27일


친구 B는 1차 최면조사를 받았다.
경찰이 사라진 B의 휴대폰을 찾기 위해서
전화 내역을 분석한 결과,
사건 당일 오전 3시 30분에 친구 B가 본인의 폰으로
본인의 부모와 연락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5. 4월 28일


실종자의 아버지는 사건 당일
오전 3시 30분에 B가 본인의 폰으로 전화를 했다는 사실을
어째서 숨겼는지 물었고 B측은 미안하다고 대답했다.
통화 내용이 무엇인지 물으니 B는
"정민이가 취해서 잠들었는데 깨울 수가 없다"
"깨워서 보내고 너도 빨리 오라"라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실종자의 아버지는 B의 옷과 신발이 더러워졌으니
넘어진 실종자는 더 더러워졌을 테고,
B의 더러워진 신발에 묻은 흙 등을 조사하면
실종 상태인 실종자의 구체적인 위치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건 당일에 B가 신었던 신발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B의 아버지는 신발을 버렸다고 즉시 답했다.
이때 실종자의 아버지는 B측이 은폐를 시도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2.6. 4월 29일


친구 B는 2차 최면조사를 받았는데,
변호사를 대동하고 경찰서에 와서 최면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실종자와 B는 25일 오전 3시 50분 이전에
술을 마시던 위치에서 함께 사라졌다.
해당 시간대엔 실종자를 보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제보자 3명의 진술이 일치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일행이 떠나는 장면을 기억하지 못했다.
"3시 30분까지는 정민이가 있었던 것 같다"는 목격자가 나오면서,
실종 의심 시간대는 25일 오전 3시 30분 ~ 5시 20분 사이로 좁혀졌다.


2.7. 4월 30일

실종자 손정민 사망 관련 사진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속보가 나왔다.
시신은 반포한강공원 잠수교 근처
수중에서 발견되었다고 서초경찰서는 밝혔다.
실종자의 시신은 민간구조사 차종욱과 구조견에게 최초 발견되었다.
구조사 차종욱은 인터뷰에서
"3시 50분쯤 뭔가 떠내려 오길래 구조견을 보냈는데,
시신을 뒤집고 나서야 손정민 군인 것을 알아챘다"며
조석 간만의 차 때문에 공교롭게 실종 추정 지점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되었다고 덧붙였다.
에펨코리아에도 실종자의 친구가 쓴 것으로 보인
한강에서 사망한 제 친구 사건 관련한
목격자 진술이 절실합니다...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28일에 올라온 글과 같은 작성자다.
또한 같이 술을 마신 친구에 대해
억측은 자제해 달라는 댓글을 남겼다.
실종자가 재학 중인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에서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사건 당일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며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사건 당일의 상황이 상세하게 나와 있으니 참고해도 좋다.

4/24(토)
22:45 잠원성당 앞에서 친구와 만나 골목 안 편의점에서 술을 삼
23:14 GS한강반포1호점 10,800결제
23:33 GS한강반포1호점 7,500결제

4/25(일)
01:12 쿠팡이츠결제 14,500결제
01:17 동영상찍음(11초: 친구가 막걸리병을 들고 마시며 춤추는)

01:20~01:24 엄마와 카톡 (OO랑 지금 한강에 계속 있어요//응 삼겹살맛있게 먹어ㅋㅋ^^//
넹ㅋㅋㅋ 생각보다 사람들 많더라고요 앉아서 노는사람들//잼있게 놀아^^ 술만 조심하고//
네 더 안 먹고 있어여//그래^^)

01:31 GS한강반포1호점 6,700결제
01:33 잠수교남단로터리서 친구와 함께 쿠팡이츠배송받음
01:45 동영상 찍음(13초: 둘이 투샷 - “잘안나와 화질이 구려가지구” // “괜찮아 충분해 줌해”)
01:50 동영상 찍음(1분14초:친구가 나무 위에 올라갔다가 도로쪽으로 세레머니하듯 뜀-"빨리와”)
1:52 동영상찍음(11초:나무 앞에서 춤추다 돗자리로 엎드리듯 쓰러지는 친구)
1:56 동영상찍음(39초:친구가 큰절하듯 엎드려있고 정민이 “okay. 일어나봐” 친구가 고개를 드니 정민이 웃으며 “왜 다 찍었는데 난리냐고..(취한목소리로 노래) 솔직히 골든(?)건은 봐주자.일어나”//친구웃으며 “골든(?)건은 어쩔 수 없어” // 정민이는 다시 노래.

공백 (3시경까지 목격자다수, 3시~5:30 공백)

05:30 친구맘한테 전화받음(정민이 들어왔나,찾아봐야할것같다) 바로 아빠가 한강으로 뛰어감
05:30 정민이한테 전화:전화안받음1회
05:30 정민이 핸폰에 설치한 앱(아이쉐어링)으로 위치추적 2회(반포나들목 한강쪽 → 입구쪽으로 약간 이동)
05:30 정민이한테 전화: 전화안받음1회
05:31 정민이한테 전화: 전화안받음1회

05:32 친구가 전화 받아 정민이 전화 갖고있다함(1:37초통화)
05:32~7:02 서로 전화가 바뀌었나 생각되어 친구전화번호로 쉬지 않고 전화시도하였으나 신호음만 울리고 받지않음. 엄마는 차량으로 한강에서 집에 오는 길목들 계속 확인.
05:40경 반포나들목 한신2차 입구에서 친구를 만나 정민이 핸드폰 전달 받음
07:02 친구 핸드폰 전원오프메세지(전원이 꺼져있어..)


2.8. 5월 1일


고인의 뒤통수에서 베인 듯한 상처 여러 개가 발견되어
유족의 요구로 국과수에서 부검이 진행되었다.
기사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긁힌 상처의 수준이 아니고
날카롭게 베인 상처이며 그 틈으로
두개골이 보일 정도로 심하게 베였다고 한다.
네이트판에도 고인의 지인이 쓴 것으로 보인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국과수는 부검에 대해
“이미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취지의 육안적 소견을 냈다.
머리 뒤쪽에 있는 자상이 직접 사인은 아니며
뺨 근육이 파열됐으나 입안의 치아는 괜찮은 상태라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감정 결과가 나오는 약 15일 뒤에야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2.9. 5월 2일

편의점에서 찍힌 CCTV / 오전 4시 30분 CCTV

친구 B가 사건 당일에 신었던 본인의 신발을 버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고인의 아버지가 블로그 답변으로 직접 밝힌 사항이다.
"친구 나올 때 옷이 젖어있던건 아닐까요?
신발두요 굉장히 추워하는게 보여서요"
"친구는 왜 그날 신었던 신발을 제출 안하나요?"라는 질문에,
고인의 아버지는 "신발을 물어보니 버렸답니다"라고 답변했다.

고인의 아버지의 블로그에서 오전 4시 30분경
친구 B의 귀가 수단에 대해 물어보자,
아버지는 B의 집은 걸어갈 거리가 아니므로
아마 택시를 탔을 것이라고 답했다.
고인의 아버지는 친구 B와 그의 집에 대해서
"cctv 보시면 4시반에 나들목을 나가고 집은 걸어갈데가 아닙니다.
택시를 탔을거고 집에 가서 확인후 다시 온게 5시반전 인거 같아요"
라고 답변했다.
반면 고인의 집은 한강공원의 바로 코앞에 있으며
사건 장소와 매우 가까웠다고 한다.
실제로 고인의 부모는 오전 5시 30분에 연락을 받자마자
5시 40분에 빠르게 한강 공원에 도착해서 고인의 휴대폰을 전달 받았다.
고인의 휴대폰에 설치된 위치 추적 앱(아이쉐어링)을 이용해서
새벽 시간대에 고인의 휴대폰이 세부적으로 어떤 장소로
이동했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블로그에 댓글이 달리자,
고인의 아버지는 "확인했습니다...숨겨놓는 것도 있어야죠"라고 답변했다.


2.10. 5월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에서 고인의 아버지는
친구 B가 신발을 버린 점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했다.
친구 B가 오전 2시에 동영상 찍은 이후에 자다가
우리 아들이 일어나서 막 뛰어다니다 넘어지면서
신음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그때 친구 B도 얘를 일으켜 세우고 이러느라고
바지와 옷에 흙이 많이 묻었다는 얘기를 했다.
우리 아들은 더 더러울 텐데 그걸 감안해서 찾아야 할 것 아닌가.
그런데 그 주변에 그렇게 더러워질 데가 없다.
진흙이 없다. 잔디밭, 모래, 풀, 물인데 뭐가 더러워지는 거지? 봐야겠다.
바지는 빨았을 테고 신발을 보여달라고
친구 B의 아빠에게 얘기했을 때 0.5초 만에 나온 답은 '버렸다'이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두 가지 의문사항이 생긴다.
보통의 아빠가 애 신발 버린 걸 그렇게 알고 있어서
물어보자마자 대답을 하는 건 이상하다.
상식적으론 '잘 모르겠다' '물어보겠다' '어디 있을 것'이라고 하는 게
정상인 것 같은데 신발을 버린 걸 아빠가 알고 있고
즉답을 한다는 것은 이상하다.

그 신발은 CCTV에 나온다.
4시 30분 CCTV에 나올 텐데 저는 안 봤지만
그게 그렇게 얼마나 더러워서 버렸을까?
급할 건가라고 제가 형사 취조하듯이 따질 수가 없잖나.
답답할 뿐인 거지.
고인의 시신을 찾기 전,
▶4월 26일에 친구 B측은 오전 2-3시 사이에 고인이 넘어졌다는 점과
신음소리를 들은 점 등을 진술했고 4월 28일에 신발을 버렸다고 진술했다.
다만 오전 2-3시 사이에 있었던 일들은 언론에 일체 보도되지 않아서
그동안은 해당 시간에 잠을 잤을 거라는 추정만 존재했다.
그러다가 블로그 댓글에 신발 언급이 나온 후
5월 3일에 오전 2-3시 사이에 대한 진술이 공개적으로 언론에 보도되었다.
고인의 시신을 찾기 전,
4월 26일에 B는 고인의 아버지에게
자신의 바지와 신발이 더러워진 점을 강조하면서
'정민이가 요즘에 힘들었다'라고 자꾸 대화 내용을 돌렸다고 한다.
최근에 고인이 교우관계 문제와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 때문에
힘들어했다는 식으로 마치 가출이나 자살 같은 결론으로
유도하는 것처럼 자꾸 대화 내용을 돌렸다고 하며,
손정민 아버지는 실종된 아이를 찾아야하는 시점에
그렇게 다른 이야기를 강조하는 점이 이상했다며 아래와 같이 말했다.

2시와 4시 반 사이가 빈다. 그때 뭐했나.
궁금하다. 거기서 무슨 일이 벌어졌을 거니까.
2시까지는 그렇게 있다가 잠이 들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정민이가 일어나서 달리다가 넘어졌다.
신음 소리를 내면서 넘어졌다. 그래서 내(B 친구)가 걔를
이렇게 세우느라 힘들었고 바지와 옷이, 신발이 더러워졌다.
그리고 이상하게 아들의 행적을 추적을 하는데
자기 바지와 신발이 더러워졌던 것을 되게 강조하는 거예요.
전체적인 맥락에서 그게 중요한 게 아니거든요.
우리는 정민이를 찾고 있는데 자기 옷이 더러워졌다는 걸
강조하는 게 좀 이상했어요.

정확하게는 친구 B의 신발을 버린 사람은 '친구 B의 엄마'라고 한다.
4월 28일에 B의 신발을 보여달라고 하자 신발을 버렸다고
즉답을 한 사람은 친구 B의 아버지이다.
또한 사건 당일 새벽에 B가 부모와 함께 한강 공원에
다시 왔을 때 옷을 갈아입고 슬리퍼로
갈아신은 상태로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CBS 노컷뉴스 김승모 기자는 손정민 아버지가 친구 B로부터
신발이 더러워진 경위에 대해 들었다고 했으며
해당 내용은 아래와 같다.

신발을 버릴 정도로 더러워진 이유가 무엇인지,
그 부분을 조금 들어봤는데요.
정민 씨가 달려가다 신음소리를 내면서 굴러 떨어졌다고 했지 않습니까?
당시 친구가 끌고 올라오다가 옷과 신발이 더러워졌다라고
했는데 친구가 기억하는 그 지점은 평지가 있고 언덕이 있고 강이 있는데
거기에 자빠져서 끌어올렸다고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친구가 기억하는 신발이 더러워진 경위인데요.
‘평지가 있고 언덕이 있고 강이 있는데
거기에 굴러 떨어져서 끌어올렸다’ 이 얘기를 하는 거예요.
시간은 3시 전으로 기억을 하고 있고요.
친구 주장대로라면 술을 마신 한강공원 둔치가 있지 않습니까?
강에 인접한 절개지인데 정민 씨가 거기에 굴러서
이렇게 데리고 올라왔다라는 거죠.

사건 당일 오전 3시 30분,
친구 B는 본인의 아버지에게 전화했고
"정민이가 취해서 잠들었는데 깨울 수가 없다"
"빨리 깨워서 보내고 너도 들어와라"라는 대화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3시 30분의 통화 기록은
친구측이 자발적으로 밝힌 내용이 아니다.
사실 이 통화 기록은 나중에 경찰이
친구 B의 폰의 내역 조회를 해서 3시 30분의 통화 기록을 발견해서
뒤늦게 고인의 아버지에게 알려준 것이라고 한다.

고인의 아버지는 이에 대해
"수요일날 형사님 말씀이 걔(B) 핸드폰을 못 찾고 있으니까
내역 조회를 해서 받았는데 3시 반에 자기 집에
전화를 한 기록이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뭐라고요? 3시 반에 전화를 했다고요?’
바로 전화해서 따졌죠. 3시 반에 걔가 집에 전화한 내용을
왜 어제 말 안 해줬냐고. 미안하답니다."라고 인터뷰했다.

고인의 아버지는 "처음에 B의 가족에게 새벽 2시부터 4시30분 사이에
무엇을 했냐고 시간을 잘라서 명확하게 물어봤으나
3명(친구 B와 그의 가족) 모두 통화했다는 말을 한 적이 없으며,
특정 시간을 정했는데도 말하지 않았다는 것은 숨겼다는 것"
이라고 인터뷰했다.
3시 30분에 통화 기록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부적인 통화 내용에 대한 증거는 없다.
즉 이 내용에 대해 알려진 것은 순전히 친구 B 측의 주장이다.
경찰은 오전 4시 30분에 친구 B가 귀가할 때
타고 갔다는 택시를 운전한 택시기사의
신원 확인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경찰은 향후 친구 B를 불러서 조사할 예정이며
"언젠가는 한번 불러야 한다"면서도
"아직 일정은 잡힌 게 없다" 고 설명하였다.
고인의 실종 당시, 그를 찾기 위해서 경찰은 친구 B를 상대로
두 차례 최면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하지만 별 수확이 없었으며 친구 B는 2차 최면조사 때부터
변호사를 선임해서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아버지도 조만간 변호사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차 최면조사(27일) 때 경찰은
''최면은 당사자의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친구 B는 숨기려 하기 때문에 최면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최면은 실패했다고 한다.
2차 최면조사(29일) 때 B는
경찰서에 변호사를 대동했고,
이에 대해 고인의 아버지는 적극적으로 조사를 받는 대신
변호사를 대동했다는 것은
자신을 방어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 두 차례의 최면조사는 그 시기에 아직 행방불명 상태였던
고인을 찾아내기 위해서 실종 단서를 얻으려는 목적으로
마지막 목격자에게 실시한 것이며,
친구 B를 의심해서 실시한 것이 아니다.
고인의 아버지가
"아들은 100% 타살당한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친구 B가 고인을 깨우지 않고 고인의 휴대폰을 들고 귀가한 점,
친구 B가 당일 신었던 신발을 버렸다는 점,
무엇보다 아직까지도 조문도 오지 않은 채
연락이 두절되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결백하면 변호사 선임 없이 사과를 했을텐데,
아이(B)를 보호해야 할 이유가 있거나 뭔가 실수나 문제가 있으니
지금 이러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특히 신발을 버렸다는 진술을 들었을 때 증거인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2.11. 5월 4일


장례 4일째인 이날이 되어서야 친구 B는
새벽 1시 30분경 자신의 작은아버지와 함께 조문을 왔으나
고인의 아버지는 이를 거절했다.
고인의 아버지는
"본인들(B의 부모)은 얼굴도 못 내밀고 친척을 앞세워서 왔다.
늦었다고 나가라고 했다"고 한다.

오후 1시 37분 경
고인의 아버지 블로그에 '문제의 핸드폰도 찾았습니다.
박살을 내놨다고 하네요.
그게 그거인지는 확인이 필요하겠지만요' 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오후 4시 30분 경 고인의 아버지 블로그에
'정민이 친구와 동기들 개인정보 유출 자제 해주세요'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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